코로나 19 대 유행 시대.. 밖에 나가는 게 두렵기까지 한 시기인데요. 어른들은 알아서 잘 쓰겠지만 아기들에게는 어려운 마스크 씌우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코로나 백식이 아직 불투명한 상태인지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아기 마스크 씌우기 성공 팁과 각 기간별 아기 마스크 관련 지침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글 작성에 앞서 아기 마스크 관련해서 아기가 마스크 안 하고 있다고 욕하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물론 아기들도 당연히 마스크를 해야겠지만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아기 마스크 씌우는 거 정말 힘들어요. 그나마 말이 통하는 만 2세(24개월 이상) 아기라면 모를까 그 전 아기들은 씌우기도 힘들뿐더러 여러 보건 기관에서 오히려 마스크를 쓰면 안 된다는 지침이에요. 그런 상황임에도 여러 부모들이 아기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다니는 거예요. 저희 집만 해도 한번 외출할 때 아기가 마스크를 5-6개 정도 뜯어버려요. 마스크 값도 어마어마합니다. 아기들 데리고 안 나오면 되지 않냐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른들이 더 많이 밖에 돌아다니면서 아기들은 못 나가게 하는 못돼 먹은 심보는 어디서 오는 건지 모르겠네요. 어른들한테서 더 감염되고 전염되고 있는데 말이에요. 아기들은 본능 덩어리예요. 밖에 못 나가면 집에서 온갖 짜증 성질...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로 다녔겠지만 요즘 같은 경우에는 정말 힘드네요. 실내는 최대한 피하고 있지만 마트 같은 곳은 어쩔 수 없어요. 어린 아기를 혼자 집에 두고마트 가는 것도 말도 안 되고요. 아기 엄마라서 조금 편향된 글 일수 있겠지만 그래도 마음은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이해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욕이나 오지랖은 피해주세요. 모든 부모들이 다 비슷한 마음일거에요...
■보건 기관별 아기 마스크 착용 지침 [미국 CDC / WHO / 한국 식약청]
만 2세 (24개월) 미만의 아기는 법적으로도 보건기관에서도 마스크를 쓰면 안 되는 걸로 단호하게 분류되어 있어요. 이유는 아기의 경우 호흡기가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어른들에 비해 호흡이 굉장히 힘들어요. 때문에 호흡곤란을 겪을 수도 있고 호흡곤란 등의 상황이 왔을 때 어른처럼 알아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또한 아기들은 침을 많이 흘려요. 어떤 아기는 마스크를 씌우면 마스크 안에서 마스크를 핥기도 해요. 때문에 침독,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부모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어떻게든 마스크를 씌우고 다니고 있죠...
미국 CDC 질병통제예방센터:
2세(한국 나이로 만2세 즉 24개월 미안의 아기) 미만의 어린이는 'Who should not wear a mask' (마스크를 쓰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적혀있네요.
WHO 세계 보건 기국:
WHO에서는 5세 이라의 어린이는 마스크 'Children aged 5 years and under should not be required to wear masks. This is based on the safety and overall interest of the child and the capacity to appropriately use a mask with minimal assistance.'('5세 이하의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아이의 안전과 전반적인 관심과 최소한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에 기초한다.')라고 지침하고 있습니다.
한국 식약청:
맨날 권고만 하고 권고에서 그치는 대.한.민.국. 안전 지침 만큼은 단호하게 내려줬으면 하네요.
■아기 마스크 씌우는 방법 (돌 전 아기)
최대한 일찍 씌우는 게 좋다.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반대합니다. 여러 보건기관에서 단호하게 쓰면 안 된다 라고 이야기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소 돌(12개월)이 지난 아기부터 교육을 했으면 해요.(개인적인 생각) 돌 전의 아기의 경우 대부분 혼자 걷지 못하고 엄마 또는 아빠가 안고 다니기 때문에 마스크 대신 유모차에 커버를 씌운 후 같이 동행하거나 아기띠를 매고 너무 답답하지 않은 수유 가리대 등으로 가리고 다니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기 마스크 씌우는 방법 (돌 이후)
12개월이 지나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아기들이 성장해 차츰 걸어다닐수도있고 어느 정도 호흡기도 조금이라도 더 발달되었기 때문에 마스크 교육을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 사람이 많은 곳은 안 나가는 게 가장 좋긴 해요. 아기 마스크 씌우는 법들을 모아 모아 총 정리해보겠습니다.
1단계: 마스크랑 친숙해지기
마스크를 안대처럼 눈에 썼다가 내리면서 까꿍놀이를 하면서 친숙해지는 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더라고요. 우리 반짝이는 까꿍놀이로 마스크와 친해졌어요.
2단계: 5초 동안 강제로 마스크 씌우고 칭찬해주기.
이건 오은영 박사님 팁인데요. 아기가 마스크를 너무 싫어하면 강제로 5초 정도 마스크를 씌운 후에 폭풍 칭찬해주기예요. 돌이 지난 아기는 자신이 칭찬받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어요. 물론 처음 몇 번 하는 걸로는 효과가 없어요. 기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백번, 천 번 해야 간신히 마스크를 쓰더라고요.
3단계: 마스크 10개씩 챙겨 다니기.
아기들은 마스크를 쓴다 해도 오래 쓰지 못해요. 따라서 마스크를 잡아 뜯거나 벗어서 바닥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아기와 함께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곳에 간다면 마스크를 넉넉하게 챙겨가셔야 해요. 2단계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버려도 혼내기보다는 마스크를 다시 씌우고 칭찬해주는 편이 더 효과적이에요. 아기들은 혼자면 더 말을 안 듣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4단계: 아기띠 등으로 강제로 씌우기
이건 아기들이 정말 정말 마스크를 단 1분도 못쓸 때 썼으면 하는 방법이에요. 물론 안전을 위해서 강제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직접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마음이 정말 아파요... 강제로 씌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기띠를 매고 아기가 손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안 뒤 마스크를 씌우는 방법이에요. 주변 엄마들이 이 방법으로 마스크 교육을 성공시킨 엄마들이 꽤 있어요. 반복에 반복하면 아기가 울지 안고 그냥 쓴다고 하네요. 하지만 울면서 마스크를 쓰면 얼마나 답답할까... 콧물에 침에 엄청 찝찝하기도 할 거 같고.... 이 방법은 병원 같은데 가야하는데 마스크를 안쓸때, 또는 최후에 방법으로 사용해주세요.
오늘은 아기 마스크 씌우는 방법과 각 보건기관의 아기 마스크 관련 지침을 알아봤는데요. 반짝이는 요즘에도 마스크를 잘 쓰다가도 어느 날은 엄청 안 쓰고 울고불고하다가 또 어느 날은 잘 쓰고 그래요... 참 마음 아픈 시기네요. 하루빨리 마스크 없는 시대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면서 글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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